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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21일) 평안남도 안석간석지 피해복구현장을 지도하며 김 내각총리의 무책임한 사업태도와 사상관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내각 총리는 관조적인 태도로 현장을 한두 번 돌아보고 가서는 부총리를 내보내는 것으로 그치고 현장에 나온 부총리라는 사람은 연유 공급원 노릇이나 하였다"며 "정말 틀려먹은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각 총리가 관련 보고서에서 안석간석지의 논 면적이 올해 국가 알곡 생산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해당 지역 군부대의 토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책답지 못한 대책을 보고해놓고는 복구 사업을 군대에 거의 맡겨놓다싶이 하고 그나마 너절하게 조직한 사업마저도 료해해보면 피해 상황을 대하는 그의 해이성과 비적극성을 잘 알 수가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문가들은 김 총리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현장에 불참하며 인사조치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은 안석간석지 피해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국가경제사업 전반과 경제기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예고했다"며 "김 내각총리를 포함한 내각 지도부의 전면적인 개편은 거의 확실시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날 간석지 피해와 관련해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책무에 불성실한 자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당 조직지도부와 규율조사부, 국가검열위원회, 중앙검찰소 등 주요 통제 기관에 관계자들을 엄격히 문책하고 처벌하라"고 명령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행은 현재 인민들의 생사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국가경제전반이 자신의 의도대로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잦은 인사단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최근 북한군 총참모장에 오른 리영길이 그렇다. 리영길은 지난 2018년 총참모장으로 복귀했으나, 이듬해 다시 해임됐고 공식 석상에 1년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리영길은 2020년 10월 공개 석상에 다시 나타났고 지난해 1월 사회안전상으로 재임명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용원·김재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최근 복귀한 박정천 전 비서 등과 동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