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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BC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州) 바타그램시에 설치된 한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끊어져 공중에서 멈춰 섰다.
이 케이블카에는 10∼16세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산악지대인 이곳의 어린이들은 케이블카를 마을과 마을을 오가는 통학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구조에 나섰으나 외딴 지역인 탓에 헬기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최소 4시간이 걸렸고, 어린이 1명을 먼저 구출하고도 강풍과 어둠 탓에 헬기 운용을 중단해야 했다.
이에 당국은 끊어지지 않은 나머지 케이블에 임시 체어리프트를 연결해 케이블카에 접근했고, 탑승객들은 이 체어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12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다만 한 어린이는 한때 더위와 공포로 인해 기절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총리는 성공적인 구조 소식에 당국을 격려하면서 파키스탄 전역의 케이블카와 체어리프트에 대한 안전 점검도 지시했다고 AP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