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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발트 3국, 벨라루스에 바그너그룹 추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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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8.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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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설치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초상. /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최우방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발트3국이 용병단 바그너그룹을 즉각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우슈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 바그너그룹을 추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카민스키 장관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내무장관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회동을 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벨라루스 정권에 바그너그룹을 벨라루스에서 즉각 제거하고, 국경지대에서 모든 난민을 철수해 출신국으로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카민스키 장관은 벨라루스와 국경에서 무기가 개입된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난민 밀어내기'가 강도를 더할 경우 벨라루스와 국경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 6월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포기한 뒤 벨라루스에 주둔해왔다. 프리고진이 지난 23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확인하면서 향후 바그너그룹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벨라루스에는 바그너그룹 용병 4000명 가량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병력이 1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에 긴장감이 돌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국경 경비를 대거 강화한 바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5.5m 높이의 철조망과 장벽 등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리투아니아와 벨라루스 간 국경 중 100km는 물리적 장벽이 없는 상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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