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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자국 주재 실뱅 이테 프랑스 대사와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고, 이들의 강제 추방을 경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이테 대사는 프랑스 대사관의 외교관으로서 부여된 특권과 면제 특혜를 누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군부는 지난 26일 이테 대사가 니제르 신임 외무장관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고, 니제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며 48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니제르 군부를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테 대사가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니제르 군부는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반(反)프랑스 정서를 활용하고 있다. 니제르 수도인 니아메에 위치한 프랑스 군사기지 앞에서는 매일 프랑스의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자국 대사 강제 추방 명령에 대해 "군부는 이들에게 출국을 요청할 권한이 없다"면서 "대사관의 보안과 운영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