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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보와 경제협력 무대 될 아세안과 G20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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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9. 05. 18:14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각각 올해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심 파트너인데,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경제협력 강화, 2030엑스포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AP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아세안+3(한·일·중) 협력의 재활성화를 촉구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단호한 결의를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위협을 부각해 한국은 물론 아·태지역 안보를 든든히 하겠다는 생각인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아세안 불참은 아쉽다.

자카르타에서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음극재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방안을 논의한다. 올 1∼7월 대(對)인도네시아 수출은 55억 달러로, 수출국 중 13위다. 한국은 석유제품·철강판·자동차·반도체를 수출하고 석탄·천연가스·동광 등을 수입한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기대된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윤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인도는 인구가 14억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이다. 모디 총리가 '메이크 인 인디아 (Make in India)' 정책을 추진, 세계의 공장이 인도로 몰리고 있다. 인도는 연간 4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현대차그룹은 3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언제나 안보와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다. 북핵은 우리의 최대 위협이고 풀어야 할 과제인데 아세안과 G20에서 공조를 촉구하면 분명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다. 공급망 협력의 메카인 인도네시아, 그리고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는 인도와의 협력 강화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를 이끌 최고의 호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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