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 우려"
러 매체 "수일 내 러 극동지역 방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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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방문하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 보도와 맞물려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 관계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회의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기류에 대한 평가가 오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무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와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제기되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이 국제규범과 한반도 평화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매체를 비롯한 러시아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며칠안에 극동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연해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전용 열차로 11일 (평양을) 출발할 듯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에는 청소와 페인트칠 작업이 이뤄졌고, 청소 작업 외에도 경찰이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11일(현지시간)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극동 지역을 찾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만나게 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특별 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해 하산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