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계기 시진핑과 회담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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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날(17일)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북한으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크에 2일간 체류하며 군사, 경제, 과학, 교육, 문화 분야 대상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러시아 방문의 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와 인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가는 곳마다 극진히 환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러시아의 번영과 인민들의 복리를 축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 목적은 다름아닌 '무기거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잇다른 무기시찰에 나선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주요 장비를 살펴보며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직접 시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킨잘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한미일 3국을 겨냥해 북러 간 군사협력을 다지기 위한 가능성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관건이다. 다음주 수요일(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을 가질 것이란 추측이 무성하지만, 당장 중국은 북러 공조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만, 미 CNN 방송은 "서방과의 긴장 속에 러시아가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는 지정학적 역학구도에서 중국은 북한의 대러 지원 가능성을 자국 입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북중 양국 정상이 만난다면 관광 재개를 비롯한 화학 비료와 의약품 관련 협력이 논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계기로 향후 북러 간 협력 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며 "북한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 동향도 함께 관계 기관과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