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중국 명예 훼손 정치적 도발"
주중 독일대사 초치
중 매체 "베어보크, 중국 편견 친미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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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보크 장관은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14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길 경우, 시 주석과 같은 전 세계 다른 독재자들에게 어떤 신호가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어보크 장관의 발언은 극도로 이치에 어긋나고, 중국의 정치적 명예를 크게 훼손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며 "중국 정부는 이를 심하게 못마땅하게 여기고, 외교적 경로로 독일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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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뷔흐너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베어보크 장관의 발언에 대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입장을 묻는 말에 "원칙적으로 연방 총리는 내각 동료의 발언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여러 차례 푸틴과 시 주석을 독재자로 했고, 6월 20일 '독재자' 발언에 대해 마오닝 대변인은 그다음 날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것으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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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수주 전 베어보크 장관이 녹색당 대표일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는 친미 정치인이고, 중국에 대해 뿌리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FAZ는 전했다.
독일은 수개월 동안의 논의 끝에 지난 7월 처음으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분리)이 아닌 디리스킹(탈위험)을 지향한다는 내용의 첫 대중국 전략을 의결한 바 있다. 이 전략은 중국을 '독재국가'라고 규정하지 않고 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 전략은 주로 독일을 겨냥한 것"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독일의 '파트너·경쟁자·체제 라이벌'
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