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나고르노-카라바흐 대탈출, 아르메니아인 80% 떠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30010017055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30. 15:19

Armenia Azerbaijan
29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슈니크 고리스에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탈출한 아르메니아인들을 위한 임시 숙소가 설치돼 있다. / AP 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거주하던 아르메니아계 주민의 80% 이상이 아르메니아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계 주민 9만7735명이 자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전체 12만명 가운데 81.4%에 달하는 숫자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거주 주민 대부분은 아르메니아계로, 아르메니아인들은 1991년부터 자치 정부를 세우고 독립을 주장해 아제르바이잔과 오랜 무력 분쟁이 벌어졌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전면적인 전쟁이 발발해 6주간 수천명이 사망했다.

지난해부터 분쟁 지역에서 군사적 통제를 급격히 강화한 아제르바이잔은 결국 지난 19일 군사 작전을 통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사실상 점령했고, 자치 세력의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주민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으나 신변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고 느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대탈출을 시작했다.
자치세력은 휴전에 합의한 뒤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민간 시설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기했다.

아르메니아는 또 유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접근해 이를 감시할 수 있도록 명령해 줄 것을 청구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