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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엔 대표부는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 측은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분쟁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민간인들의 석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뒤 이스라엘은 보복을 천명하고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공습을 이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해 하마스에 대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