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에 이스라엘 방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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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분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다시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를 해체시키려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은 재확인했지만, 미 병력의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CNN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소 29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1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제지하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중요한 공개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했으나 2005년에는 평화협정에 따라 이곳에 남아있던 유대인 정착촌을 포기하고 자국민과 군대를 철수시켰다. 이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제에 놓였으나 하마스가 2007년 내전 끝에 자치정부 수반을 따르던 파타 세력을 축출하고 이 지역을 점령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신(新)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게 "국경을 넘지 말고 전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초청으로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방문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점을 이번 주 후반으로 잡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아직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검토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이스라엘로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방문해 중동 정세를 논의한 후 16일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을 재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