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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확전 방지 역할 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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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10. 17. 18:1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이에 맞서 이란이 개입을 경고한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이 확전을 차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란 개입 시 유가가 150달러로 뛴다는 충격적 전망도 있어 확전 방지가 시급한 상황이다.

바이든의 방문은 다목적 포석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군사적 지원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전쟁을 일으킨 하마스의 고립, 팔레스타인의 재난 예방,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방지, 러시아와 중국의 개입 차단 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이집트 대통령, 요르단 국왕과도 만나 사태 수습에 나선다.

전쟁은 하마스가 일으켰어도 전쟁이 길어지며 국제사회 비난은 오히려 이스라엘로 쏠리는 모양새인데 가자지구 봉쇄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유엔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이스라엘의 최고 맹방인 미국, 유럽연합이 민간인과 부녀자, 어린이 피해를 우려한다. 바이든까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다.

이번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전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고유가가 글로벌 경제에 재앙인 것은 물가, 환율, 원자재가격 폭등도 뒤를 이을 것이기 때문이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근 이란 개입이 내년 세계 물가를 1.2%포인트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중동전으로의 확전은 한국의 안보,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항공모함 2척과 해병대 병력 2000명이 파견되는데 이는 유사시 동북아에 써야 할 힘이 분산된다는 의미다. 유가 폭등은 한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힌다. 바이든 대통령이 확전 방지와 중동 안정을 위해 나섰는데 확전 없이 전쟁이 종식되고 유가도 안정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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