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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인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구호품을 가자지구에 반입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이스라엘이 동의한 뒤 검문소 앞에는 각국 국제단체의 트럭이 대기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2주 만에 통로가 처음 개방됐었다.
이날 검문소 폐쇄에 대해 유엔 기구 관계자는 일단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추가 개방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우리가 내일 또 하나의 수송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는 현재 그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현재 협상 중인 2차 반입 물량이 1차분보다 더 많은 트럭 20∼30대분일 수도 있다며, 이스라엘과 구호품 검사 시스템에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차 구호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연료의 사용을 추적하는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가자지구 내 필수적인 수요를 맞추려면 매일 100대의 구호품 트럭이 들어와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가자지구에는 훨씬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