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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간다 언론 등에 따르면 정동학 주 우간다 북한 대사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사관 철수 통보를 전했다. 정 대사는 2009년 부대사로 우간다에 처음 부임했으며, 2017년 8월에 정식 대사가 됐다.
정 대사는 자리에서 "북한은 대외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대사관 수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우간다가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간다에서 철수하더라도 양국 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물리적 부재가 우리 마음과 영혼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우간다·북한 양국의 우호를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와의 면담 직후 무세베니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나는 정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간다에서 10년간 근무한 정 대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행운을 빌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당국이 이 같은 행동을 취한 배경에는 극심한 경제난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간 아프리카에서 펼쳐온 외화벌이 사업이 차질이 빚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해외 북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해당되는 북한 '조국 해방의 날'을 맞아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 국무위원장한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무세베니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두 나라 사이의 쌍무관계 발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우간다 주재 대사는 적도기니 주재 대사가 겸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