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 이후 전 세계의 92개국 정상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압축성장을 모두 부러워하고, 위대한 지도자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며 그럴 때는 정상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공부하라. 그러면 귀국의 압축성장도 보장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려 했던 잘사는 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우리의 앞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윤 정부에 힘을 실었다. 이어 "국민이 서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게 아버지 꿈이고 저의 꿈"이라고 말했다.
추도식이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통합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했는데 특별한 의도적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중동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핵심인사들을 대동하고 참석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 정부와 국민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갈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런 모습 자체가 강한 통합의 메시지라는 평가다.
이날 정재호 민족중흥회장의 발언이 관심을 끌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이 좋아져 머지않아 공식 활동을 하게 된다고 밝힌 점이다. 그는 또 "문재인 주사파 운동권 세력이 박정희 흔적을 지운다"고 강력 비판했는데 보수 결집의 촉진제로 볼 수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한 것도 통합의 청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