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에 대한 출연료 공개 요구는 3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당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임명된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이런 국민들의 요구에도 "외부 진행자의 출연료는 방송 자율 영역이고, 구두 계약이어서 관행상 계약서는 없다"며 공개를 거부해 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수차례 '기관 경고'와 '기관장 경고'를 받으면서도 공개를 거부해 오던 TBS가 최근 사장이 바뀌면서 공개로 입장을 바꿨지만, 거부 의사를 밝힌 김씨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김씨 논란의 핵심은 고액 출연료다. 재작년 초, 김씨가 TBS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연평균 5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를 뒷받침하듯, 2시간 진행에 회당 200만원을 지급했다는 TBS 제작비 청구서가 유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청구서대로라면 김씨는 주 5회 방송을 했고, 한 달 4000만원, 1년 5억원가량의 출연료를 챙겼다. 김씨의 총 방송기간이 6년가량이니 '출연료 30억설'이 나온 것이다.
김씨 측은 그동안 본인 덕분에 TBS 뉴스공장이 라디오 프로에서 청취율 1위를 기록했고, 협찬과 광고도 연간 70억원 넘게 벌어들였다며 고액 출연료 논란을 피해갔다. 김씨는 지난 6년간 TBS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치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겉으로는 공정보도를 외쳤지만, 실상은 좌파세력을 결집하고 대변하는 스피커 역할을 해 왔다. 반대 세력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도 서슴없이 만들며 국민들을 선동했다. 본인 주장들 뒤에 거액 출연료 유혹이 있었던 사실을 숨기려는 게 아니라면 김씨 스스로 내역을 밝혀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