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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진지전은 튼튼하게 구축한 진지를 기본 방어 거점으로 삼아 쳐들어오는 적과 벌이는 싸움을 말한다. 1차대전 때의 참호전은 진지전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간 동부와 남부 등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지만 진군 성과는 미미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주변에서 이어진 약 10개월의 전투 동안 작은 면적만을 빼앗아 전선은 사실상 교착 상태다.
다만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이런 교착 상태가 결국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우크라이나에 비해 인구는 3배 많고, 경제 규모는 10배 큰 러시아가 결국 유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소모적인 참호전의 가장 큰 위험은 전쟁이 수년 동안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를 약화시킬 것이란 점"이라 "1차대전 때에도 제국 4곳이 붕괴했고, 러시아에서는 혁명이 일어났다"고 짚었다.
그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과거 중국이 화약을 발명해 전쟁의 판도를 바꾼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화약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발견해 이를 재빨리 숙지하고 빠른 승리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전투기 지원을 재차 호소하면서 서방이 지원을 약속한 F-16 전투기가 당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까지는 드론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현대적인 장비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