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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유엔사를 방문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면담이 유엔사의 한국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의 유엔사 중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통일부 장관의 유엔군사령관 면담은 8월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 개최, 8월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내 7개 유엔사 후방기지의 중요성 강조, 11월14일 한국 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최 등 윤석열 정부의 유엔사 중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권 시절, 남북 경의선 철도공동조사가 군사분계선(MDL) 통행규정을 위반했다는 유엔사의 제지로 지연되고, 2019년에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우려한 유엔사의 제동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21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통일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설명회는 주한공관을 두고 있는 21개국의 유엔참전국 중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를 포함한 21개국의 주한대사와 대사대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정부는 해당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주한공관과의 소통을 다변화하는 등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