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친환경차 공략 ‘대성공’… 현대차, 英서 역대최대 실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0010012711

글자크기

닫기

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11. 21. 06:00

올해 17만대 판매… 전년비 8.7%↑
빠르게 재편된 현지 맞춤 활동 효과
코나EV 2세대 등 라인업 확대 추진
문화예술·스포츠 마케팅 활동도 주효
basic_2022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에서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예술 후원,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영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0.8%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2017년 역대 최대치였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영국은 독일에 이어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13위에서 네 계단 오른 9위로 2021년과 2022년을 보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순위를 또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주력 모델은 SUV 투싼으로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판매돼 영국 베스트셀링카 6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2022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며 현지 최상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기아의 영국 내 활약을 주도하는 모델로, 올해 1~10월 3만1575대가 판매돼 영국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1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준수한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시장 특성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5437대 중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57만78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0월 누적 영국 자동차 시장 내 비중이 전기차 16.3%, 하이브리드 1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1%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이라는 시장 변화에 동참하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판매를 적극 늘려 왔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8만442대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지난 2020년 3만6750대,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기록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아이오닉EV(현재는 단종)와 코나 EV 등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를 현재 6종까지 확대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2021년 투입한 데 이어 이듬해 아이오닉6를 현지에 내놓았고, 2022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3종(GV60·GV70 EV·G80 EV)을 영국에 출시했다. 올해는 코나 EV를 1세대에서 2세대로 완전변경해 영국 내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기아 역시 2020년 쏘울 EV, 니로 EV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 라인업을 2021년 EV6에 이어 올해 말 EV9을 투입해 4종으로 확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 판매와 함께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영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라며 "지난 2014년부터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면서, 매년 혁신적인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영국 골프팬과의 소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