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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3국 협력의 최정점에 있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빠른시일 내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3국 협력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보다 제도화 하는게 중요하다"며 2011년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TCS) 설립 등으로 제도화의 전기를 마련한 초심을 되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향후 3국 정상회의를 위해 세 나라 협력의 바람직한 모습,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외교장관 회의를 대승적 관점에 서서 세 나라 협력을 다시 '스타트'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웃나라로서 중국은 계속 이웃을 동반자로 삼는 방침을 견지하고 한일과 노력해 3국 협력이 다시 정상 발전 궤도로 복귀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동북아 지역 정세가 급변한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가운데, 중국은 물음표를 취했다.
박 장관은 "불과 수일 전 북한은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강행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했다"며 "양 장관님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도 "지금 우리는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정세, 북한의 위협 증대 등 국제정세는 어느 때보다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지난 4년 간 비록 3국은 정부간 대화체제에서 진전 속도를 늦췄지만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과 전면적 발효를 함께 추진해 왔다"며 "포스트 코로나 경제회복과 역내 통합을 위해 원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3국 외교장관회의 직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3국 정상회의가 연내 열리기는 빠듯할 것 같다. 시점을 언제로 보나'라는 질문에 "(연내 개최의)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지금 연내 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