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삼성 새 컨트롤타워, ‘성장동력’ 투자 이끌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7010017575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3. 11. 27. 18:06

삼성전자는 27일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기술 대혁명시대에 대응해 성장동력 전담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오로지 신사업에만 초점을 맞춰 삼성전자 및 전자 관련 계열사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사업 시너지 및 가능성을 검토해서 계획을 짜고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이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해 왔다. 현재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선도 주력산업이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분야를 선도한 전 부회장에게 거는 삼성 안팎의 기대가 적지 않다.

삼성이 단장 직급을 부회장급으로 정한 만큼 이번 인사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힌다.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후 6년 만에 사실상의 삼성 컨트롤타워 복원으로 해석된다.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추진됐던 신수종 사업 프로젝트와 비슷한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첨단 산업 간 협업 흐름, 미래주도산업 발굴, 투자의 집중과 효율성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미래사업기획단 설립 발표는 시의적절한 조치로 이해된다. 이건희 전 회장은 2010년 태양전지 등 5개 사업을 삼성의 5대 신수종으로 지정한 바 있지만 현시점에서 모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산업대변혁 시대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이, 기후변화에 맞춰 자동차 시장이, 팬데믹 시대에 맞춰 바이오산업이 대전환기에 돌입한 만큼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은 그간 컨트롤타워 부재로 대형 M&A나 투자결정이 지체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 컨트롤 타워가 주도면밀한 투자와 신속한 집행을 이끌어 뉴 삼성 시대를 이끄는 한편,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주기를 기대한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