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전세계 보고건수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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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북부 요크셔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2)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염된 환자는 호흡 기관에 가벼운 증세를 보였으며,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환자는 돼지 근처에 간 적이 없고 감염원이 알려지지 않아, 당국은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며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독감의 흔한 유형인 신종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는 2005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50건 보고됐으나 영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수백만명이 감염된 돼지 독감 바이러스는 H1N1로, 이 바이러스 역시 인플루엔자 A형의 변이다.
보건안전청 사고 책임자 미라 챈드는 "정기적 독감 감시와 게놈 서열 분석을 통해 이번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다"며 "긴밀한 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잠재적 확산을 줄이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와 접촉한 경우 검사가 지원되며 증상이 있거나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추가 치료가 권고된다.
최고 수의 책임자인 크리스틴 미들미스는 "우리는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것이 동물의 건강, 복지가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UKHSA 지원을 위해 전문적인 수의 및 과학지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지역 수의사에게 즉시 보고할 것을 사육 농가에 당부했다.
UKHSA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이사벨 올리버는 기존 백신 독감은 인간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독감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