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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우리는 지난 이틀간 개전 이후 공격하지 않은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타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가 휴전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며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양측은 지난달 24일부터 4일간 휴전에 합의한 뒤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며 7일간 전투를 멈춘 바 있다. 지난 7일간 휴전으로 하마스가 잡고 있던 인질 중 105명이 풀려났으나 약 140명이 여전히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재개 후 이날 오전까지 가자지구 전역의 목표물 40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 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를 폭격했고 가자지구 남부의 몇몇 팔레스타인 접경 도시 주민들에게 집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
칸유니스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 일부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의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체류 중인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230만명 중 약 3분의 2는 남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 침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상 작전을 하지 않고 이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풀려나게 하고 하마스를 소탕해 테러 정권을 막는 것이라며 지상전 돌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마스는 이날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도 더는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는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며 "이스라엘은 새로운 조건에 따른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재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중재국 카타르에 있던 대표단이 철수한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가 여성 15명과 어린이 2명을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휴전이 깨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