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북부 베데엔하(VDNKh) 박람회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통합러시아당은 내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통합러시아당 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을 "우리의 후보"라고 칭하고 푸틴 대통령의 승리는 논리적이고, 합법적이며, 논쟁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선거운동 과정에 혼란이나 외부의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합러시아당의 지지 후보로 결정된 후 진행한 연설에서 러시아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주권 국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권이 없으면 러시아도 없다. 러시아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권을 갖는 것"이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다른 일부 국가와는 달리 소시지 몇 개에 주권을 포기하고, 누군가의 위성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에 열리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선 무소속, 2012년 대선에선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가 2018년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섰다.
한편 이날 반정부성향의 언론인이자 변호사인 예카테리나 둔초바(40)도 출사표를 던졌다. 둔초바를 무소속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추대그룹에는 522명이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 받아야 한다.
전직 지역 의원인 둔초바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투옥된 러시아 정부 비평가들의 석방 등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