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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27개 회원국들은 지난주 EU 정상들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 가격 상한제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12차 대러 제재를 공식 채택했다.
EU는 이번 제재에 대해 "러시아의 수익성 높은 산업을 겨냥하고 EU 제재 회피를 어렵게 함으로써 푸틴 정권의 전쟁 수행 능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천연·인조 다이아몬드의 수입이 금지된다. 또 다른 나라에서 가공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보석류는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제재를 받는다.
EU는 이를 위해 다이아몬드 추적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러시아는 매년 다이아몬드 수출로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EU는 러시아에게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구리, 알루미늄 와이어, 호일 등 일부 품목의 수입 규제도 강화했다.
아울러 12차 대러 제재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화물의 출발지나 도착지를 감추기 위해 사용되는 선박 간 이전 등 기만행위를 일삼는 선박과 주체 감시를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