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성패션연구소 “2024년 패션시장 키워드는 ‘와인드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19010011912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3. 12. 19. 16:18

6가지 관점으로 2024년 전망 소개
올해 패션 산업 10대 이슈도 선정
사진 1. 2024년 패션시장 키워드
삼성패션연구소가 2024년 패션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와인드업(WINDUP)'을 제시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24년을 그동안 지속돼온 불안한 성장을 멈출 시기로 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19일 삼성패션연구소는 2024년 패션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와인드업(WINDUP)'을 제시하고 올해 패션산업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경기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불안한 성장을 지속해온 패션 마켓은 올해 잠시 숨을 고르는 브레이크포인트(중단점, Breakpoint)를 지나왔다"며 "다가올 2024년은 우울한 상황을 정리할 '마무리 짓기'가 필요하다. 게임을 끝낼 마지막 한방을 위한 투수의 준비 동작처럼 크게 팔을 뻗는 '와인드업'이 중요하다는 중의적 의미로, '와인드업'을 내년의 키워드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해야하는 개념의 앞 글자를 따서 와인드 업(WINDUP)을 구성했다.
우선, 비즈니스적 시각에서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패션(Wellness·Fashion) 트렌드를 강조했다. 좋은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향후 통합적인 개념의 '웰니스'가 패션과 짝을 이루는 가장 멋진 키워드로 부상한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브랜드 관점으로는 벤치마킹 전략을 버려야 한다(Ignore Benchmarking)고 제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벤치마킹은 오랫동안 훌륭한 전략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저마다의 방식과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입장으로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X세대(Notable Rich Generation X)에게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스타일적 시각에서는 90년대 미니멀리즘의 부상(Daring 90's Minimalism)을 선정했다. 연구소는 X세대가 전 세계 인구와 총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떠오른 생성형 AI도 부각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의 새로운 잠재력, 생성형 AI(Untapped Potential of Fashion, Gen AI)'이라는 키워드 아래 누적 데이터를 통해 트렌드를 예측하며 창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생성형AI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불황기 극복을 위해 기업은 수익성 개선(Profit Priority Strategy)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점도 지적했다. 연구소는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패션업체의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14%까지 증가했다며 적재적소에 상품을 공급하는 재고 관리와 정교한 브랜딩으로 수익은 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2. 2023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 산업 10대 이슈를 선정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신명품'에 K-패션까지···올해 10대 이슈도 소개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이날 '2023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도 공개했다. 연구소는 'BREAKPOINT(중단점)'로 올해의 이슈를 정리했다.

연구소는 소비 심리, 물가 상승에도 올해 패션마켓의 규모는 3년 연속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영향력 확대를 주목했다. 특히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르디메크르디' 등 소위 '3마 브랜드'를 선정해 이들이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도 소개했다. '셀린느', '톰브라운'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며 패션 대기업 중심의 넥스트 신명품 브랜드 발굴 경쟁이 한층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내년 '키스', '팔라스', '휴먼메이드'의 국내 진출을 예고하며 기존 신명품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K-패션'의 해외 진출과 올드머니룩의 귀환,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에 따른 '○○코어'의 범람 등을 올해 주요 이슈로 소개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