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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이번 인수전에 까르푸·르끌레흐·오샹 등 프랑스 주요 대형유통사들이 모두 뛰어들어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자금난으로 대형마트 계열 일부 매각에 나선 카지노그룹은 1898년 상테티엔에서 한 식품점으로 시작했다. 1901년 유통체인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프랑스 유통업계에서 큰 획을 그은 카지노그룹은 1990년 말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 고용된 카지노그룹의 직원은 20만 명이 넘으며 프랑스 내 종사자는 그중 5만 명가량이다.
카지노그룹 내 계열로는 초대형 마트·대형마트·도심형 마트·온라인 쇼핑몰인 씨디스카운트 등이 있다. 카지노그룹의 경영난은 지난 7월부터 심각하게 나빠져 다양한 해결책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몇 달간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음에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2023년 9월 30일 기준 전국에 67개 매장이 있는 초대형 마트 제앙트 카지노는 2023년 3분기 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4.1%였다. 전국에 441개 매장이 있는 대형마트 부분도 마이너스 실적(-9.9%)을 기록했다. 도심형 소형 마트는 3.2%로 실적이 다소 상승했으나, 온라인 쇼핑몰 씨디스카운트의 실적은 계열사 중 최악인 -14.5%이었다.
그룹의 실적 부진에 따라 이달 초 회의에서 운영진은 일부 대형마트 매장을 매각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고 이에 따라 경쟁 유통체인과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르파리지앙의 보도에 따르면 협상에 나선 대형마트체인 중 오샹-앙터막쉐가 매각에 성공할 가능성이 제일 크다. 오샹-앙터막쉐는 카지노그룹이 매각하는 모든 매장을 인수할 의향이 있으며, 그에 속한 직원들도 모두 데려가겠다는 파격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나선 경쟁 대형마트체인 중 직원까지 모두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오샹-앙터막쉐가 유일하다. 이는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거리 시위에 나선 카지노그룹의 직원들을 고려한 제안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한 소도시에서 작은 식품점으로 시작한 카지노그룹 입장에선 오샹-앙터막쉐가 인수 비용을 100% 프랑스 자본으로 준비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카지노그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늦어도 2024년 첫 분기 전까지는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