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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발표한 '2023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 고용률(60.5%)이 전년대비 1.3%p 증가했다. 2011년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고용률 이라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고용률과 맞물려 실업률은 전년 대비 1.6%p 하락한 4.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 국민과 비교하면 경제활동 참가율은 1.9%p 낮고, 고용률은 3.0%p 낮은 수치다.
탈북민이 체감하는 남한 생활 만족도는 79.3%가 긍정적으로 답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만족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41.0%로 가장 높았다. 불만족 이유는 '(중국·북한 등의)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가 28.3%로 제일 많았다.
북한이탈주민의 월 평균임금과 평균 근속기간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 월 평균임금은 245.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3만원 늘었고,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36.3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증가했다.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1%로, 지난해(19.5%) 대비 3.4%p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차별 당한 이유는 '문화적 소통방식이 다르다'가 72.8%로 가장 높았다.
재단은 2011년 부터 매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를 분석해 사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조사는 199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3만866명 중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전문상담사의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