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청룡 기운’, 여기서 받아요...서울관광재단 추천 서울 명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29010018215

글자크기

닫기

김성환 기자

승인 : 2023. 12. 29. 12:44

사본 -ASEF22
일출 무렵 용마산 정상에서 본 풍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관광재단이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서울의 일출, 일몰, 나들이 명소를 추천했다.

◇ 일출 명소 용마산·용왕산

서울 중랑구 용마산은 서울 조망 명소로 꼽힌다. 아차산의 최고봉이다. 정상부에서는 한강을 따라 이어진 도심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성벽처럼 서울을 감싸고 있는 북한상의 모습도 장관이다.

지명과 관련한 아기 장수 설화가 전한다. 아차산 기슭에 살던 부부가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걸음마를 시작하며 선반 위를 다니고 지붕에 올라가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보고 역적이 될 것이라 여겨 아기를 죽였다. 그날 밤 아차산에서 날개 달린 용마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기장수를 기다리던 용마는 해가 뜨자 날아갔다. 그 뒤로 아차산에 용이 산다는 전설이 내려왔고 아차산의 봉우리를 용마봉(산)이라고 부르게 됐단다.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뻥튀기공원'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다.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면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팔각정을 지나 정상 아래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풍경이 좋다.

사본 -ASCCEA
용왕산 정상의 용왕정/ 서울관광재단 제공
용왕산은 서울 양천구의 대표 해맞이 명소이다. 매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가 떠오르기 전 용왕산 근린공원에서 소망 기원문 쓰기와 풍물패의 길놀이가 진행된다.

용왕산은 옛 지도상에 엄지산으로 기록돼 있다. 어느 날 임금은 누군가 자신을 해치는 꿈을 꾸었다. 꿈을 통해 엄지산 아랫마을에 사는 영험한 힘을 가진 박씨 노인이 죽어서 용으로 변신한 뒤 왕이 되려는 것을 알고는 화살로 용을 쏘아 죽였다. 이후 엄지산은 용왕산으로 불렸다.

용왕산은 해발고도 78m로 낮다.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30분이면 닿는다.

용왕봉
용왕봉저정의 일몰 풍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 일몰 명소 용양봉저정

용양봉저정은 서울 동작구에 있는 조선후기의 누정이다. 이름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에서 비롯됐다. 북쪽으로는 높은 산봉우리가 펼쳐지고 동쪽에서는 한강이 흘러드니 용이 머리를 들며 솟아오르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붙었다.

조선의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 능에 참배하러 갈 때 서울 용산과 노량진 사이에 배다리를 설치해 한강을 건넜다. 강을 건넌 후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이곳이 바로 용양봉저정이다. 본래 망해정이었던 것을 정조가 왕이 머무는 임시 휴식처로 삼으면서 직접 이름을 용양봉저정으로 지었다.

용양봉저정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한강대교와 노들섬이 펼쳐진다. 야경도 좋다. 용산과 여의도 일대를 아우르는 고층 빌딩에서 내뿜는 빛나는 조명이 밤하늘의 어둠을 환하게 밝힌다.

사본 -ASD884
용리단길/ 서울관광재단 제공
◇ 나들이 명소 용리단길·샤로수길

용리단길은 용이 나타난 언덕이라 이름 붙은 서울 용산의 대표적인 거리다. 신용산역부터 삼각지역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말한다. 골목마다 이색적인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자리잡으며 MZ세대에게 '힙플레이스'로 통한다.

용리단길의 대표 전시공간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 및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음식점 '효뜨'는 용리단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사골과 양지로 12시간 이상 끓여내는 소고기 쌀국수, 푸짐한 해산물과 채소에 동남아의 향신료를 넣은 효뜨 쌀국수, 야들하고 바삭한 닭튀김, 돼지고기를 장시간 우려내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 신용산 국밥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사본 -ASE65B
샤로수길 '멘소우'/ 서울관광재단 제공
관악구의 청룡산 인근에 위치한 샤로수길은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 골목길에서 낙성대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 일대다. 거리 이름은 서울대학교의 상징문인 '샤' 조형물과 가로수길을 합친 것에서 비롯됐다. 청룡산은 해발고도 159m다. 서울 내 등산로 중에서도 특히 난이도가 낮아 가볍게 산책하기에 어울린다.

샤로수길의 '멘쇼우'라는 일본 라면 전문점은 매장 내 인테리어를 일본풍으로 꾸미고 일본 전통방식으로 우려낸 돼지 뼈로 만드는 돈코츠 라멘이 대표메뉴다. '황홀경'은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아늑한 조명을 활용한 '분위기 맛집'으로 샤로수길에서 입소문을 타는 카페다.
김성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