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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전날 밤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재위 52주년 기념일인 오는 14일 왕위에서 퇴위하겠다고 밝혔다. 여왕은 앞서 받은 등수술에 대해 의료진 덕에 경과가 좋지만 여왕으로서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왕위를 큰아들인 프레데릭 왕세자(55)에게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퇴위 발표는 신년사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AI) 등을 언급하던 중 갑자기 나왔다. 아말리엔보르크성 주변에 집결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82세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1972년 1월 14일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서거하면서 왕위에 올랐으며, 그동안은 사망할 때까지 왕위에 머물겠다고 공언해왔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이후 현존하는 유럽 최장 재위 군주가 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덴마크 왕실의 현대화를 이끌었으며 실용적이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