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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韓 망신 위한 기만전술”…합참 ”수준낮은 심리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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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07. 16:32

北 "즉, 강, 끝' 남발 했다간 '즉사, 강제죽음, 끝장' 될 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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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전날(6일) 포사격을 두고 폭약을 터뜨렸다는 기만전술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7일 담화를 통해 "최근 군 깡패들이 '즉, 강, 끝'(즉시,강력히,끝까지) 단어를 남발했다간 '즉사, 강제죽음, 끝장'이 될 수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세와 객기를 부려대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실지 탐지 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 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작전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또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김 부부장의 주장에 대해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후 4∼5시께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9·19 남북군사합의(2018년) 이후 사격 및 기동 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북한 포탄이 낙하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미국이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제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북한이 핵보유국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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