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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인질들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이들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나머지 인원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적들은 그들의 운명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을 무차별 살해하고 약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중 일부는 이스라엘에 있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석방됐지만 여전히 약 130명이 억류 중이다.
가자지구 전쟁이 이날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인질 가족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전쟁 중단과 인질 석방 노력을 촉구하는 24시간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BS 방송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모든 군사 작전이 더 낮은 강도로 진행돼야 하며, 더 정확한 비율로 표적을 겨냥하고 공습에 덜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하마스를 공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마스는 여전히 실제 위협이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하마스 지도부를 찾고 인질을 구출할 때까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미국 측은 군사작전이 축소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