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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이번에는 2억대 벤츠…대북제재 무색케 위세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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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1. 18. 11:11

김정은 새 전용차로 보이는 벤츠 마이바흐 SUV<YONHAP NO-1562>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벤츠 마이바흐 GLS600 모델로 보이며, 뒷문 중앙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벤츠차랑을 타고 등장하며 위세를 과시했다. 최근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회피하며 , 대북 유류 반입·밀수출 등에 관여한 선박 11척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국제사회와 동조해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무색한 모양새다.

18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 위원장은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은 벤츠가 생산하는 SUV 가운데 최고급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으로 추정된다. 국내 가격은 2억 6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은 전국어머니대회에서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마크가 새겨진 전용차를 타고 촬영 현장에 도착한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차종은 지난 2019년부터 출고된 신형으로 국내에서도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가격이 3억 원대에 이르는 모델이다.
같은 달 27일 조선중앙TV에 방영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보도에서는 내각총리 김덕훈, 당 조직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제각기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도 공개 행사에 새로운 벤츠를 끌고 나오는 등 대북 제재의 효과가 무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9월 북·러 회담을 진행했을때, 마이바흐 마크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라며 "사실 여부 등은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추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치품 수입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금지돼 있다"라며 "따라서 어떤 나라도 북한의 제재 위반행위에 동조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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