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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22일 열릴 예정인 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에 회람된 문건에서 EU는 회원국들에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EU 평화 계획에 참여 또는 불참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를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EU의 한 고위 관계자는 EU가 이스라엘과 맺은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에 제공 중인 혜택을 거론하면서 "인센티브도, 불이익도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EU의 제안이 이스라엘의 두 국가 해법 거부에 대한 회원국의 상당한 분노를 반영한다면서도, 이번 회의는 '예비' 단계이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두 국가 해법을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정부를 세우고 국가 대 국가로 공존하자는 것이 골자다.
미국, EU, 중국, 러시아 등 서방과 반서방 진영 모두 이 방안을 지지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하며 거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포함해 요르단강 서쪽 영토 전체에 대해 이스라엘이 치안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반대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