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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외교부 부부장 손위동(쑨웨이둥)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하여 25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국경 교두(다리 들머리)에서 외무성 일군들과 우리 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 공사가 맞이했다"고 전했다.
쑨 부부장 일행이 베이징→평양 항공편이 아닌 육로를 이용해 방북했다는 뜻이다. 이례적인 방북 경로 선택이다. 평안북도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마주한 서북쪽의 국경 도시로 '신의주-단둥' 구간은 북·중 최대 인적·물적 교류 창구다.
쑨 부부장 등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평양에 도착해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 자리엔 박명호 외무성 부상(차관)이 함께했다.
앞서 쑨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한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쌍방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외교부 대표단의 방북 역시 북중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맞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