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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승리는 이란과 북한, 중국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푸틴의 승리는 우크라이나에 비극이겠지만, 이는 또한 전세계적인 위험"이라며 "이는 독재국의 지도자들을 담대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북한, 이란, 중국이 무력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문제지만, 내일엔 대만이 될 수 있다"며 "유럽 및 미국의 안보에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도 기여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나토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선 "중국은 군수 물자 생산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으며,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똑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적국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을 포함한 다른 동맹들이 중국과 기후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있어 관여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중국이 취하고 있는 군비 증강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중동 내 친이란 민병대의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선 "이란은 홍해 상선 공격의 배후"라며 "이란의 행위는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상기시킨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