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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서방-후티 갈등…EU “내달 홍해 군사작전 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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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2. 01. 17:46

'아스피데스' 작전 내달 중순께 개시 전망
보렐 고위대표 "방어 임무만 수행" 강조
BELGIUM EU FOREIGN AFFAIRS COUNCIL <YONHAP NO-1333> (EPA)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EPA 연합뉴스
EU(유럽연합)는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홍해 군사작전을 내달 중순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이사회 국방분야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내달 19일까지 홍해에서 '아스피데스(ASPIDES)'로 명명된 해상 군사작전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홍해 작전과 관련된 토론만 이뤄졌다면서 "어떤 나라가 지휘를 맡을지, 본부가 어디에 위치할지, 어떤 해군 자산이 제공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이 홍해 작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다만 보렐 고위대표는 작전명인 '아스피데스'가 고대 그리스어로 '방패'를 뜻한다면서 "순수하게 방어적 임무만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예멘을 직접 타격하는 미국, 영국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 회원국 내에서는 여전히 홍해 작전 범위를 두고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렐 고위대표는 모든 EU 회원국이 작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U의 홍해 군사작전 개시 발표는 미국, 영국과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도 미군은 예멘 내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파괴했으며,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국 컨테이너선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각각 밝혔다.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어떤 행위에도 맞설 것이며, 자신들을 겨냥할 경우 보복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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