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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과 프랑스의 기준을 일치시킬 것"이라며 EU(유럽연합)의 기준보다 엄격한 환경 규제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충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코피토 계획'을 일시 보류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에코피토 계획은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2025년까지 살충제 사용을 50% 줄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아탈 총리는 프랑스에서 금지된 살충제 티아클로프리드를 쓴 외국산 과일과 채소의 수입을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 조항을 즉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식품제조업체, 유통체인 간 경쟁에서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에갈림(Egalim)법' 적용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축산농가에 1억5000만유로(약 2167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경작지 4% 휴경 의무화도 올해에 한해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프랑스 농민단체 측은 지난 18일 시작한 트랙터 도로 봉쇄 시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르노 가이요 청년농민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발표된 모든 것을 고려해 우리의 행동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며 "봉쇄를 중단하고 새로운 형태의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