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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완전한 승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승리가 코앞"이라며 "하마스의 기이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인질 석방을 끌어내지 못할뿐더러 또다른 대학살을 자초하는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네타냐후의 강경 발언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4자(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회의를 통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신을 받은지 하루만에 나왔다. 이 답신에는 3단계에 걸쳐 135일간의 휴전을 실시하고 이 기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명당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10여명씩을 상호 석방한다는 등의 역제안이 담겼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역제안을 거부하면서도 이 중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비공개로 독대하고자 요청해온 것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미국 등지를 방문할 때 (상대국의) 정치 지도자 없이는 군 사령관을 만나지 않는다"며 "그게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최대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마저 묵살해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외교적 압력과 블링컨 장관의 다섯 차례 중동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자 회의에서 논의된 휴전 틀에 동의하기엔 여전히 견해차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