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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신용등급 첫 강등…무디스, A1→A2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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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2. 10. 11:28

하마스와 전쟁 악영향…"전비 조달 위한 재정부담 더 높아질 것"
하마스 휴전 제안 거부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제시한 휴전안을 거부했다. /신화 연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하마스와의 전쟁에 따른 정치·재정적 리스크를 이유로 A1에서 A2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A2는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분류 21개 중 6번째로 높은 단계다. 이번 하락 조정으로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은 폴란드, 칠레 등의 국가와 같은 수준이 됐다.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대규모 예비군을 동원하고 자금을 쓰는 상황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정치적 위험을 높이고 이스라엘 행정부와 입법기관, 재정 능력을 약화한다"며 "이스라엘의 부채 부담이 분쟁 전 예상보다 실질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려고 부채에 크게 의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3∼2025년 전쟁 비용을 690억 달러(약 91조9천억원)로 추정한다. 이달 말 이스라엘 의회의 최종 승인을 앞둔 2024년 정부의 수정 예산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의 6.6% 적자가 예상된다.

또한 블룸버그는 무디스가 평가하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부채 전망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고조 등을 이유로 '부정적' 수준으로 낮췄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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