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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은 화학물질 등과 관련된 유해 ·위험 요인이 사업장에 있지만 고가의 환기장치 설비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사업주들을 위해, 2024년 한해동안 15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설치 비용은 상시 근로자수 규모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50인 미만 또는 소기업 규모 기준 이하 사업장은 자체 부담 30%, 정부 부담 70%로 지원이 이뤄진다. 또 50인 이상의 소기업 규모 기준 초과 사업장은 해당 사업장과 정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지원 품목은 급성중독 예방을 위한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국소배기장치와 급·배기 환기장치 뿐만 아니라 조리시설용 환기장치까지 포함된다. 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단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단은 "지난해에는 595개소에서 국소배기장치와 급·배기환기장치, 조리시설용 환기장치 등의 설치 비용을 지원받았다"며 "지원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23일까지 가까운 공단 광역 및 지역본부와 지사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화학물질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환기장치'의 설치"라며 "환기장치 설치비용 지원 사업이 쾌적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유해가스 중독으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폐기물처리업체가 스테인리스 공장 저류조에 있는 폐슬러지를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던 중 일어났다. 사고 다음날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을 현장에 급파한 고용부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뒤 공단과 함께 명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