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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측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작년 말부터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푸틴이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휴전자고 했으나 미국은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고선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막후 대화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입장을 전하는 중재자들을 통해 이뤄졌고, 중재자들은 튀르키예와 중동 등지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에는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푸틴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미국인들은 푸틴이 휴전에 진심이란 걸 믿지 않았지만, 그는 실제로 진심이었고 휴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의 거절에 푸틴은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측과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막후에서 휴전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은 그간 종종 제기돼 왔다.
푸틴은 최근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을 휴전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