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네타냐후에 직접 라파 공격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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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벨레(DW)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는 승리를 완수할 때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전장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한 후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2일 새벽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마지막 피란처로 불리는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주요 관문이기도 하다. 또 약 24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 중 절반 이상인 140만명 가량이 북부의 지상전을 피해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 등 국제사회는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이스라엘에 라파에 대한 군사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강제 이동은 지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날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과 회담한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당장 갈 곳이 없다"며 악화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상황을 고려해 휴전안에 동의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했다.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중재국으로 참여하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수감자 교환 휴전 협상이 재개됐다. 협상에서는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전제로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 협상에 대해 "카이로에서 우리는 하마스로부터 인질 석방에 관한 그 어떤 새로운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마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가 망상에 사로잡힌 입장을 바꿔야만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