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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변호인단 대거 출마···보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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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2. 19. 18:01

대장동 사건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각종 사건의 변호사들이 대거 4·10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있는 지역구 또는,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해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광산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변호사는 고검장 출신 전관임에도 턱없이 적은 수백만원만 받고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해 온 이건태 변호사도 경기 부천병에 도전장을 냈다. 이곳은 친명계 색채가 비교적 약한 4선의 김상희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말 당 검증위원회에서 마약·상매매 범죄자들을 수차례 변호한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검증을 통과해 '찐명계' 특혜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인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는 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 중진 5선의 설훈 의원의 지역구 경기 부천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법률특보단장으로 대장동·백현동 수사 등에 대한 대응활동을 한 김하중 변호사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은 역시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서 뛰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법률 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는 민주당 탈당파인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이 재선을 한 경기 남양주갑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이재명의 방패'를 자처한 이들 변호사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이 대표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보은 또는 사천(私薦)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공천 잡음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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