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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회담 계기로 진행됐던 무기거래와 위성발사 체계 서한 교환을 비롯, 노동자를 파견하며 음지에서 활동했던 모습을 여럿 대외활동으로 포장할 전망이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유엔은 "북한 정부의 승인을 받아 3월 1일 자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신임 북한 주재 상주조정관에 이탈리아 추신 외교관 조 콜롬바노를 임명했다. 콜롬바노 조정관은 25년 이상 유엔 본부와 현장에서 국제 관계 및 협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외교관으로, 최근까지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근무했다.
동유럽 국가도 같은시기 코로나19봉쇄로 중단됐던 주북 대사관 운영을 재개한다고 했다. 미국의소리(VOA)는 "폴란드 외무부가 2020년 이전 북한에 주재하던 외교관 임무를 복귀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며 "현재 양측이 적절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북한은 1948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1950년 부터 양국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영국 외무부도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北 분주한 외교활동…쿠바로 균열난 외교정세 정상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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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라 믿었던 쿠바와 수교로 충격여파가 컸을 북한이 유럽 국가들과 교류 재개를 본격화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수교 이후 쿠바와 관련한 소식을 싣지 않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문을 통해 일-북 회담을 요청하는 등 외교행보에 분주함을 보이고 있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미진한 일본을 균열 내서 판도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형제국으로 정평이 났던 쿠바가 우리 측과 수교했다는 사실을 예상치 못한 모양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지난해 코로나19 종식 후 공관 복귀를 여러 경로로 타진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며 "북한이 최근에 문을 여는 모습으로 볼 때 한·쿠바 수교에 대응하는 측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이념을 고수하는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정치적 충격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남북 양국을 2국가 체제로 전환해 외교전쟁을 시작한 게 북한식 신냉전 외교다. 하지만, 한 두달 채 지나지 않아 나타난 게 한-쿠바 수교 사태"라며 "북한 엘리트나 외교담당자들에겐 충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미 외교, 이달 서울서 회동…한반도 배제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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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도 오는 4일부터 14일 총 11일간 북한 핵무기 사용 억제를 목표로 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프리덤실드)를 실시한다.
양국은 훈련을 계기로 미 B-52H, B-2 전략폭격기를 비롯, 핵탄도유도탄 탑재 전략핵추진잠수함(SSBN)·핵추진잠수함·핵추진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운데, 북한이 무력도발 가능성을 두고 감시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특히 북한군은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동계훈련을 하는데, 9·19 군사합의가 사라진 올해는 군사분계선(휴전선) 일대에서 포 사격 훈련, 연대급 전술 훈련 등을 벌일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FTX에는 연합공중강습훈련, 도시지역지하시설작전훈련 등 신규 한미연합 실기동훈련이 포함돼 훈련 횟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