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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女전사들의 각양각색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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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3. 06. 17:25

태국ㆍ미국ㆍ베트남 등으로 전지훈련
방신실 “티샷 정확도 높이기”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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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KLPGA
2024년 국내 여자프로골프 무대를 누빌 여전사들이 혹독한 겨울나기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골프는 봄부터 가을까지 즐기는 스포츠로 여기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에게는 겨울이야말로 기술을 가다듬고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다. 장타자 방신실 등이 포함된 2024 제16대 KLPGA 홍보모델(총 12명)들은 각자 동계 훈련을 떠나 맹훈련을 해왔다.

12명의 홍보모델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선택한 곳은 태국이다. 5명이 태국으로 날아가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시즌 장타로 골프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시즌 2승을 기록한 방신실과 더불어 함께 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황유민, 이가영, 임희정, 최예림이 따뜻한 날씨와 쾌적한 연습 환경으로 유명한 태국을 선택했다.

방신실은 "쇼트게임과 퍼트뿐만 아니라 내 장기인 장타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티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많이 훈련했다"며 "투어 2년차가 되는 2024시즌에는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인 만큼 마무리 잘 해서 골프 팬 분들을 다시 만나 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임희정은 태국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임희정은 "겨우내 백스윙에서 하체를 고정하는 연습에 매진했다"며 "120m 이내의 샷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도 많이 했다. 2024시즌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차근차근 해 나갈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민별, 박결, 허다빈은 미국을 동계훈련지로 삼은 케이스다. 2023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김민별은 "스윙과 코스 매니지먼트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체력 훈련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보완했고 마음가짐도 새로이 다잡았다.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3시즌을 휩쓴 이예원은 호주로 날아가 부족했다고 느꼈던 쇼트게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지난 시즌 약 2년 반 만에 통산 4승을 기록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박현경은 대상, 상반기 우승,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또 통산 2승을 노리는 유효주는 한국에서 체력 운동과 스윙 교정을 위주로 훈련하며 다가올 시즌을 대비했고 마수걸이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김재희는 말레이시아에서 약점이라 생각하는 퍼트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예원, 방신실 등이 총출동하는 KLPGA 투어는 3월 7일부터 나흘간 열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통해 시즌의 포문을 열게 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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