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처님 가피로 짝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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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녀 각각 10명씩 선발돼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총 337명(남자 147명, 여자 19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로 보면 남자는 14.7대 1, 여자는 19대 1로 여성 쪽에서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은 11일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전등사'의 접수 마감을 밝히면서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밝혔다.
4월 6일~7일 이틀간 강화도 전등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30대(1985년 1월 1일~1994년 12월 31일 출생자)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3월 4일부터 8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서울은 물론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심을 보였고, 공무원, 간호사, 교사, 변호사, 군인, 언론인 등 다양한 이들이 신청을 했다.
신청 동기 또한 다양했다. 전문직 A씨는 "절이라는 고요한 장소에서 남자, 여자가 서로 알아가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진솔하게 느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서로 저마다의 짝이 있듯이 부처님 가피 아래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인연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직 B씨는 "종교 중에 가장 믿음직한 종교는 불교라고 생각한다. 부처님이 점지해주시는 인연을 믿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재단은 객관적인 선정 절차를 거쳐 오는 22일 오후 참가 확정자에게 참여를 안내할 계획이다. 20명의 참가자들은 1박2일 동안 불교문화체험에 기반한 템플스테이와 소원지 작성, 연애특강, 인구소멸 현상에 대응하는 저출산 해결 방안 공유, 레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지난해부터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나는 절로' 사업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항상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