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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표차’ 권영세 vs 강태웅…‘전직 도지사’ 김태호 vs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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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3. 13. 18:23

한강·낙동강벨트 대진표 완성
여야 '공천파동 뇌관' 중성동갑
'운동권 맞대결' 마포을 등 눈길
국힘 '중진 재배치' 낙동강 탈환
민주 '노무현·문재인 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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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여야의 운명을 가를 최대 격전지인 '한강·낙동강벨트'의 후보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 국민의힘에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 대부분으로 실제 지난 총선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지역으로 두 벨트 모두 이번 선거에서 탈환과 방어를 위한 각당의 목숨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서울 지역 중도층 표심 전쟁의 중심에 '한강벨트'가 있다. 서울에서 한강과 닿아 있는 8개 자치구(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양천·광진)의 14개 선거구(중성동갑·을, 용산, 마포갑·을, 영등포갑·을, 동작갑·을, 강동갑, 광진갑·을, 양천갑·을)를 지칭한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신(新)정치 1번지'로 떠오른 용산은 5선에 도전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서울시 부시장 출신 강태웅 민주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총선에서 권 후보가 강 후보에 890표 차로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광진을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상대한다. '오세훈계'인 오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영주 의원과 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격돌한다. 마포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역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운동권 특권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규정하고 같은 운동권 출신 대표주자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전략 공천했다. 동작갑에선 국민의힘 장진연 변호사가 현역 김병기 민주당 의원과 재대결 승부를 벌인다. 동작을에선 4선 중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경찰 출신의 민주당 영입인재 류삼영 전 총경이, 마포갑에선 국민의힘 1호 영입 인사로 당에 합류한 조정훈 의원(비례)과 역시 민주당 경찰 출신 영입인재 이지은 전 총경과 각각 경쟁한다. 민주당 공천 파동의 핵심인 중성동갑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과 결전을 치른다. 중성동을에선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과 현역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낙동강 벨트'(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와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6개 자치구의 선거구 10곳)에도 전운이 감돈다. 국민의힘은 중진을 재배치해 지역 탈환을 노리는 반면,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선다.
부산 북갑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 간 대진표가 완성됐다. 부산 강서도 달라진 표밭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맞붙는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구에선 장 의원 최측근인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과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이 격돌한다.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경쟁한다. 경남 김해갑은 국민의힘 박성호 전 경남행정부지사가 4선 현역 민홍철 민주당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김해을에선 국민의힘 3선 조해진 의원과 민주당 현역 김정호 의원이 격돌한다. 양산갑은 현역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영 민주당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양산을에선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18년 만에 맞붙는다. 두 의원 모두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2006년 선거에서 대결을 펼쳐 김 의원이 승리했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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