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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글로벌서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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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3. 17. 13:19

누적 판매 500만대 돌파
하이브리드·전기차, 실적 견인
니로 하이브리드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 / 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 2009년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15년 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현대차·기아는 총 510만7732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295만대(57.8%)로 가장 많이 팔았다, 다음은 전기차 157만대(30.8%)·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만대(10.6%)·수소전기차 3만8000대(0.8%)의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니로 하이브리드(60만6000대)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35만6000여대)· 코나 일렉트릭(33만2000여대)·아이오닉5(29만000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6년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 니로의 출시 이후 탄력을 받았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1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 출시 이후 G80 전동화 모델과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GV60를 론칭하는 등 친환경차 개발·판매를 주도했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9.6%에 불과했던 현대차의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이듬해 14.4%, 2022년 17.3%로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는 2022년 23.5%를 기록하며 20%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의 판매량 증가는 현대차그룹의 역대 최고 실적도 견인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인 26조원을,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겨 테슬라마저 제쳤다.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36만1476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의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57만6000대로 18.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30만6000대(20.8%↑)·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만8000대(15.5%↑)·전기차 18만2000대(15.3%↑) 등이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도 19.1%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북미·서유럽 중심으로 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친환경차 중심으로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북미·유럽의 하이브리드 수요가 강해지고 있어서 전년 대비 20 이상의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0304 아이오닉5 웹그래픽
더 뉴 아이오닉5 /현대차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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