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 수십만명을 거느린 한 중국 유튜브 채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파업 전공의들에게 '파업하려면 군대 가라'고 협박해 의사들이 겁에 질렸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 채널은 "한국인들이 입대를 기피하는 이유는 신병 괴롭힘 때문인데 많은 신병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차라리 감옥 생활이 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 중국 매체와 유튜버 등이 의료파업 사태와 관련 현 정부에 부정적인 기사와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 정부는 저출산 무시한 채 무리한 의대 증원을 강행해 의사들이 대거 사표를 내는 등 포퓰리즘 피해가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주간지 '비스타칸텐샤'는 이달 초 "앞으로 파업 전공의들은 군대에 가거나 징역 선고를 받는 두 가지 곤경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 중국 소식통은 "복수의 중국 정부관계자로부터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한국 의료계와 시민이 어려운 시기에 처했는데 대통령만 이익을 본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특정 게시물을 공유받고 이를 전파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또 다른 인사는 "중국이 지역별로 전문가·인플루언서·국제팀 등 수천명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 '하나의 중국'은 국내 언론사 기사에 "한 400명 증원하려 했는데 그 정도로는 '디올백 정국' 전환이 안 된다. 그래서 국민과 의사를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같은 민주질서를 위협하는 여론조작 행위를 막기 위해 하루빨리 배후세력을 규명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